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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를 위한 올바른 약물복용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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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가 약물을 복용한 경우,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기형아 출산에 대한 우려로 심한 불안감을 휩싸인다. 심한 경우 복용한 대부분의 약물이 기형과 상관없음에도 임신중절을 선택하게 된다. 또한 수유를 하면서 약물을 복용한 경우 약물에 대한 우려로 수유를 잠시 중단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영원히 수유를 못하게 되곤 한다. 임산부에게는 약물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제일병원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센터장 한정열, www.mothersafe.or.kr)와 함께 임산부를 위한 올바른 약물복용 정보를 살펴봤다.

◇ 선천성기형이란 무엇인가?

선천성기형은 태아의 구조나 기능에 영구적인 손상이 오는 경우로, 구조적 기형은 대기형과 소기형으로 분류될 수 있다.

대기형은 기관의 기능 변화 및 사회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기형을 뜻하며 소기형은 의학적 및 미용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기형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출생 시 동반되는 구조적 결함은 약 1~3% 정도이며, 5세 경에는 6%에서 기형이 발견된다. 18세 경에는 기능적 혹은 발달 장애를 포함하는 경우 약 14~16%로 증가한다.

◇ 임신 시기에 따라 약물이 미치는 영향은?



기형유발물질로 의심되거나 확인된 물질들.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약물을 복용하더라도 수정 후 대략 3주 이전인 착상전시기에는 배아가 분화되기 전이므로 손상이 있다 해도 치명적이지 않다면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관형성기로 알려져 있는 수정 후 3~8주에는 조직의 분화가 빠른 시기여서 기형유발물질에 가장 취약하기 때문에 이 시기의 기형유발물질(teratogen)은 영구적인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태아기는 수정 후 8주 이후부터 출생 때까지이며, 이 시기의 기형유발물질은 성장 및 기능에 영향을 미쳐 정신지체나 행동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태아의 기형을 유발하는 기형유발물질은 알코올, 코카인, 메치마졸, 메틸수은, 아미노프테린, 미소프로스톨, 안드로겐, 마이코페놀레이트, 벡사로텐 등 40여종으로 알려져 있다.

기형유발물질의 대부분은 혈압약, 항암제, 항전간제, 혈전치료제, 여드름 치료제 등으로 일부 질환에 국화돼 사용하는 약물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약물이 임신 중에 노출됐을 때 기형발생의 기본위험률의 범위를 넘지 않는다. 실제로 약물에 의한 기형발생률은 전체 원인 중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항전간제는 한 가지 종류만 복용해야

대표 항전간제 데파킨의 성분인 발프로익산은 다른 항전간제와 함께 사용 시 기형발생위험률이 10% 정도까지 증가하는 반면 이 약을 한 가지만 사용하는 경우는 1~2% 정도만 추가된다.

따라서 한가지 항전간제를 복용하는 것이 복용으로 인한 기형발생위험률을 줄일 수 있다. 가능하다면 태아의 지능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테그레톨(카바마제핀)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항전간제는 체내 엽산을 고갈시켜 기형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항전간제를 복용하는 여성들은 반드시 임신 3개월 전부터 엽산제 4mg 이상을 복용해 신경관결손증 등의 기형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거에는 항전간제로 인한 태아 뇌출혈 예방을 막기 위해 임신 말기 임산부에게 비타민 K를 복용하도록 처방했지만 최근 연구들에 의하면 항전간제를 복용하는 임산부라도 만삭 임신의 경우는 비타민 K를 복용하지 않더라도 뇌출혈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 감기약 복용하면 모유수유 중단?

모유는 영양적, 면역학적, 정서적으로 아기에게 가장 적합한 영양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질병으로 치료를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모유수유를 중단하는 것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아기에게 전달되는 약물의 양은 엄마가 복용하는 양의 1~2%뿐이어서 감기, 근육통에 처방하는 약물을 포함해 대부분의 약물들은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

따라서 약물을 복용한다고 해서 모유수유를 중단하는 것보다 처방된 약물의 모유수유에 적합성을 따져 보는 것이 좋다.

모유수유에 적합하지 않은 약물로는 항암제가 대표적이다. 이는 항암제가 아기에게 나타낼 수 있는 2차성 발암성 때문이다.

하지만 암 진단이나 치료를 위한 약물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모유수유가 가능하다. 약물 복용 시에는 수유 직후에 복용하거나 긴 잠을 자기 전에 복용하면 아기에게 더욱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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